전쟁의 패러다임, 사람 대신 ‘기계’가 싸운다
“사람이 타는 순간, 무기는 표적이 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연구개발팀장이 던진 이 말은 오늘날 AI 무인화 전쟁 시대를 가장 잘 요약합니다.

이제 전장은 더 이상 인간의 공간이 아닙니다.
로봇개, 드론, 자율주행 무인차량이 군인의 눈과 손, 심지어 판단력까지 대체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궤도형 무인차량 ‘테미스-K’를 공개하며
2028년까지 6종의 무인 지상차량을 실전 배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군인 없는 전장’이 머지않았다는 뜻입니다.
AI 전투의 필요성 – 병력 감소가 불러온 현실적 위기
한국군의 병력은 이미 ‘마지노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현역 병력은 약 45만 명,
이는 작전 수행 최소 기준인 50만 명보다 5만 명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게다가 출산율 감소로 인해 2040년에는 국군 병력이 27만~35만 명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런 구조적 위기 속에서 AI 무인 무기체계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진화입니다.
전장 속으로 들어온 AI – 로봇개와 자폭 드론
국내 방산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전투 시스템을 앞다퉈 개발 중입니다.



- 현대로템은 작전용 AI 로봇개를 선보였습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스스로 경로를 판단하고, 인간의 수신호를 인식해 협동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상병 수색 및 공격 기능까지 탑재될 예정입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3.0’을 개발 중입니다.
미사일에 자폭 드론을 결합해, 드론이 목표 지역으로 분리돼 적군을 스스로 식별·타격하는 AI 전투 시스템입니다.
또한 자주포 K9A3 모델을 완전 무인화하여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포병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대한항공과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AI 조종 시스템 ‘카일럿(KAI-Lot)’과 스텔스 무인편대기(LOWU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일럿은 시속 200km로 자율비행하며 전투 결정을 내릴 수 있고,
LOWUS는 소형 무인기를 탑재해 목표 지점에 투하할 수 있습니다.
AI 전쟁의 윤리적 질문 – 인간 없는 전투, 책임은 누구에게?
AI 전쟁은 효율성과 안전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우지만, 동시에 윤리적 딜레마를 낳습니다.
- AI가 적군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못하면?
- 자율 무기가 잘못된 판단으로 공격을 가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 인간이 트리거를 당기지 않은 ‘비인간적 전쟁’은 정당한가?
이런 문제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엔(UN)에서는 ‘자율살상무기금지협약’(LAWS) 추진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기술 발전과 함께 국제 규범에 맞춘 방산 윤리 기준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K-방산의 새로운 기회, 첨단 기술이 수출을 이끈다
전문가들은 이번 AI 무인화 흐름을 K-방산의 도약 기회로 봅니다.
김호성 국립창원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존 재래식 무기 중심의 수출 구조를
AI·반도체·엔진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해야
‘방산 4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K-9 자주포, 천무 미사일, FA-50 전투기 등 한국산 무기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여기에 AI, 자율비행, 무인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
한국은 ‘기계가 싸우는 미래 전쟁’을 선도하는 테크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전쟁의 미래, 인간이 아닌 지능이 싸운다
AI가 만든 전장은 ‘지능의 전쟁’입니다.
누가 더 빠르고, 더 정교하게 판단하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군인 없는 전장’은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한국의 K-방산이 그 최전선에 서 있으며, 이제 우리는 기술력뿐 아니라 윤리적 리더십에서도 세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AI는 무기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기를 인간답게 사용하는 책임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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