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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태, ‘민희진 vs 하이브’의 법정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by 뉴스비서 찬클하우스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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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와 뉴진스, 그리고 민희진의 복잡한 관계

2025년 현재 K-팝 업계의 가장 큰 법적 이슈는 단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쏘스뮤직 포함) 간의 법정 공방입니다.
민희진은 어도어의 설립자이자 뉴진스를 기획한 인물이지만,
하이브와의 갈등 이후 독립을 선언하면서 긴 법정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출처 - 뉴스엔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뉴진스는 법적으로 여전히 어도어 소속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미 신뢰관계가 파탄된 상황에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항소를 예고했습니다.

 

쏘스뮤직의 5억 손해배상 소송 – ‘표절 주장’의 후폭풍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은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 손해배상 소송입니다.

아일릿(좌)과 뉴진스(우) 출처 - 연합뉴스


그 배경은 민희진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의 그룹 ‘아일릿(ILLIT)’이 뉴진스를 전 영역에서 카피하고 있다.”
고 주장한 데 있습니다.

이에 쏘스뮤직은 “허위사실 유포와 타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르세라핌과 아일릿이 피해를 본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며,
거짓된 주장으로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는 법적 조치를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분쟁을 넘어,
K-팝 제작 시스템 내 ‘창작과 소유권’, ‘브랜딩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던졌습니다.

 

민희진 vs 하이브: 다층적 법정 분쟁의 퍼즐

민희진 전 대표는 현재 세 건의 법적 분쟁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1️⃣ 쏘스뮤직의 5억 손해배상 소송
2️⃣ 서울고용노동청 과태료 불복 소송 (일부 감액 판결)
3️⃣ 하이브 상대 260억 원 풋옵션 대금 청구 소송

특히 마지막 소송이 핵심입니다.
민희진은 하이브 지분 정산 과정에서 “풋옵션(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260억 원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이 이미 해지되어 효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민희진의 향후 독립 활동 및 K-팝 산업 내 입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 밖의 여론전 – 신뢰가 무너진 엔터 생태계

이 사태가 복잡해진 이유는 단순한 법적 쟁점이 아니라,
‘이미 깨진 신뢰’가 복원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대표와의 관계는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고,
민희진 측은 “하이브의 시스템이 창의성을 억압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K-팝 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냅니다.

  • 아티스트는 누구의 소유인가?
  • 창작자는 어디까지 권한을 가져야 하는가?
  • 대형 기획사 시스템은 독립적 프로듀서를 포용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은 민희진-하이브 사태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 산업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상징합니다.

 K-팝의 미래, 법정이 아닌 협력의 장으로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은 단순한 ‘전속계약 분쟁’이 아닙니다.
이는 K-팝이 세계적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창작의 주체성과 기업 구조가 충돌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법정은 소유권을 가릴 수 있지만, 창작의 진정한 주인은 결국 ‘신뢰'입니다.
뉴진스, 하이브, 민희진 — 이 세 이름이 다시 같은 문장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그 답은 법정이 아닌 음악과 대화의 자리에서 찾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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