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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닌텐도 협력, OLED부터 반도체까지? 차세대 게임기의 숨겨진 연결고리

by 뉴스비서 찬클하우스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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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공장

기술 뉴스 한 줄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 조짐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야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닌텐도 협력’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하나의 수주 계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파운드리 산업의 경쟁 구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도권 싸움, 나아가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방향성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흐름을 따라가며, 닌텐도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깊이 있게 짚어보겠습니다.


삼성과 닌텐도의 파운드리 협력 배경

닌텐도의 선택: 왜 삼성전자를 택했는가

닌텐도가 자사의 차세대 콘솔인 ‘스위치 2’에 탑재될 엔비디아 테그라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닌텐도는 TSMC의 7~8 나노 공정도 고려했지만, 납기 안정성, 수율(양품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의 8나노 공정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은 이미 이 공정에서 70~80%에 이르는 수율을 확보하고 있어 대량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5 나노 대신 8 나노? 기술보다 중요한 건 수율과 가격

닌텐도는 당초 5나노 공정도 검토했지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하는 데 따른 비용 증가와 공정 안정성 문제를 감안해 8 나노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성능 면에서는 5 나노가 우위에 있지만, 게임 콘솔이라는 특수한 플랫폼에서는 전력 효율과 단가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스위치2는 초기 생산량만 1500만 대 이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규모 양산에 적합한 공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차세대 게임기 '스위치2'와 삼성의 기술력

8 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테그라 SoC

삼성이 이번에 수주한 칩은 엔비디아가 설계한 테그라 SoC로, 닌텐도 스위치 2의 핵심 부품입니다. 이 칩은 GPU와 CPU, 메모리 컨트롤러 등을 통합한 고집적 칩으로, 콘솔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삼성은 이를 8 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며, 납기와 수율, 가격 모두에서 안정적인 조건을 제공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은 게임용 콘솔 시장에서도 중요한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삼성 파운드리의 안정적인 수율 확보 현황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 파운드리는 파운드리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경기 둔화로 생산 라인이 줄줄이 멈춰 서는 상황이었지만, 닌텐도 수주는 멈춰선 공정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2025년 하반기부터 풀 캐파(Full Capacity)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퀄컴·AMD·중국 팹리스 등과의 수주 확대에도 중요한 신뢰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입니다.


 

파운드리 사업 확대 전략과 글로벌 경쟁 구도

퀄컴·엔비디아까지 넘보는 삼성의 기술 경쟁

닌텐도 외에도 삼성은 엔비디아·퀄컴과의 2나노 공정 협력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TSMC가 여전히 기술적 선두에 있긴 하지만, 삼성은 GAA(Gate-All-Around) 기반의 3나노 경험을 바탕으로 2 나노 수율도 40% 이상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는 추후 퀄컴의 스마트폰용 SoC, 엔비디아의 AI·서버 칩 수주 경쟁에서 삼성에게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TSMC와의 미세공정 경쟁에서 삼성의 대응 전략

경쟁사인 TSMC는 이미 2 나노 수율이 80%에 근접하고 있지만, 그 생산 능력은 대만 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한국 기반의 생산망, 다국적 고객사와의 분산된 전략을 통해 비교적 안전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닌텐도 수주를 계기로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안정성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협력의 파급 효과와 업계 전망

닌텐도 수주가 삼성전자에 미치는 사업적 의미

닌텐도와의 협력은 단지 칩을 생산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가 게임 콘솔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스위치 2는 일본 내 사전 예약 220만 건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고, 실제 판매량은 2,000만 대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에 있어 단기적인 수익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레퍼런스 확보라는 장기적 자산이 됩니다.

글로벌 팹리스와의 관계 강화와 신뢰 회복 가능성

이번 수주는 글로벌 팹리스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삼성과 일해도 괜찮다”는 신뢰를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국내 AI 팹리스와도 협력 중이며, 중국 팹리스의 4~8나노 공정 수요도 유치하고 있습니다. TSMC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제약이 생긴 반면, 삼성은 양국 고객을 모두 유치할 수 있는 중립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이번 닌텐도 수주는 그 신뢰 회복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삼성전자 닌텐도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계약이 아닙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파운드리 경쟁 구도의 재편, 글로벌 게임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라는 거대한 흐름의 출발점입니다.
삼성이 수주한 것은 단순한 칩 생산이 아니라 “산업적 신뢰”이며, 닌텐도는 기술이 아닌 “생산의 안정성과 현실성”을 택한 것입니다.

향후 삼성전자가 얼마나 이 기회를 확장시켜 나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협력은 삼성 파운드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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