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달(3.1%)보다 0.5% p 낮아진 수치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 유가 안정과 계절적 농산물 공급 증가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3% 하락했고, 농축수산물 상승률도 1.3%에 그쳐 전반적인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이는 전체 평균의 이야기일 뿐, 서민들의 일상과 맞닿은 품목에서는 여전히 높은 부담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와 체감 물가의 괴리]
실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외식비는 4.8% 상승했고, 가공식품 가격도 4.2% 올랐습니다. 식탁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이런 품목들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가령, 김밥(9.3%), 라면(7.7%), 된장찌개 백반(6.4%) 등 외식비 주요 품목들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 수요가 높은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이런 물가 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의 지속 상승은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체감물가에 대한 불만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근원물가 안정 신호와 정책 대응 전망]
한편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3% 상승하여 지난달(2.5%) 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논의와 맞물려 향후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그간 높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물가 안정 흐름과 경기 둔화 신호가 함께 나타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 안정이 본격화된다면, 소비 회복 및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 전환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는 겉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수치와는 별개로, 외식비와 가공식품 중심의 생활 물가는 서민 경제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책은 평균 상승률보다 실질 체감에 기반한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가격 감시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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