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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방한, 정용진과 재계 인사 단독 면담…그 의미는?

by 뉴스비서 찬클하우스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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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025년 4월 29일 전격 방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단독 면담이 핵심 일정입니다. 미국과의 통상 긴장 국면 속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무게감을 지닌 외교·경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용진과 트럼프 주니어, 단순한 비즈니스 그 이상의 관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직후 곧바로 정용진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비공식 만찬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단순한 경제인 이상의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작년 12월 정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 대통령 자택에 초대되어 5박 6일간 머물렀고, 올해 1월 취임식 때도 정 회장은 트럼프 일가와 여러 접촉을 가졌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호형호제하며 종교적 교감도 공유할 정도로 깊은 사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방한도 이런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재계 총수 20명과 릴레이 면담… 누가 참석하나?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핵심 일정은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릴레이 단독 면담입니다. 이번 만남은 외교적 의전보다는 비공식적이고 실무 중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담 대상은 주로 미국과의 사업 비중이 높거나, 향후 미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는 주요 그룹의 총수들입니다. 아래는 언론에 보도된 주요 참석자 및 거론된 인물 리스트입니다.


참석 또는 면담 가능성이 높은 인사

  •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국 내 식품 및 문화 콘텐츠 사업 비중이 높아, 미국 시장 전략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진출 확대를 모색 중이며, 탈탄소·신재생 관련 협력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
    배터리, 전선, 에너지 관련 부문에서 미국 내 인프라 확장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팬데믹 이후 글로벌 물류 재편 흐름 속에서 미국 내 항공·물류 전략 논의가 기대됩니다.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 투자총괄)
    네이버는 최근 미국 빅테크와의 AI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IT·AI 분야 접점을 타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해외 체류 일정으로 인해 이번 면담에는 불참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대차는 미국 내 EV 공장 설립, IRA 대응 등에서 핵심 기업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소통 창구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출장 중으로 부재. 대신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대리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같은 날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울산조선소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이기 때문에 면담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 외 참석 검토 중인 인물들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장)
    공식 언급은 없지만, 카카오의 미국 내 콘텐츠·게임 진출 전략 차원에서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게임산업 관련 규제와 미·중 갈등 대응 차원에서 미국 내 입지를 넓히고자 하는 기업들도 물밑 접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중견기업 총수 일부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특정 분야에서 미국 진출 또는 투자 확대 계획을 가진 중견 기업 총수들도 면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면담 형식 및 의제

  • 형식: 릴레이 방식의 개별 면담 (1인당 30분~1시간 내외)
  • 의제:
    •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완화 요청
    •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논의
    • 산업별 통상 협력 방향 (반도체, 자동차, AI 등)
    •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간접 소통 창구 마련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만남이 형식적인 인사 자리가 아니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 조율에 사전 접점을 만드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치 외교의 틀을 벗어난 실질적인 경제 외교의 장이 열린 셈입니다


공식 직함 없지만 막후 실세…그가 온 이유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함은 없지만 ‘막후 실세’**로 통합니다. 최근에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며 미국 정계 내 영향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국 재계 입장에서는, 정식 외교 라인을 거치지 않고도 트럼프 대통령 측과 직접적 소통이 가능한 채널로 트럼프 주니어를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단순한 예우 이상의 전략적 외교 접점 확보로 해석됩니다.


 

정·관계 인사와의 접촉은 왜 없을까?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에서 정치권, 정부 인사와의 만남은 전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미국 백악관과의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공식 외교 채널과의 충돌 우려 때문입니다.

즉, 이번 일정은 순수히 재계 중심의 민간 교류 차원에서 기획되었고, 오히려 그 점이 미국과의 ‘소프트 라인 접촉’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이 시사하는 것

  1. 트럼프의 복귀 가능성을 전제로 한 ‘사전 포석’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하여 ‘신정부 접점’ 마련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 고관세·보호무역 압박에 대한 대응책 마련
    반도체·자동차 등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업계는 향후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타격 최소화를 위한 민간 차원의 협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 정용진의 글로벌 정치 네트워크 강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분’이 아닌, 신세계 그룹의 글로벌 외교력 강화라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전통적인 외교 채널이 아닌, 비공식 경로를 통한 민간 외교와 경제 전략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면서도 상징적입니다. 트럼프 일가와의 직접 소통 창구를 확보한 한국 재계는, 변화하는 미 정치 지형에 대비한 포석을 놓은 셈입니다.

이제 관건은 이 만남이 단순한 친교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통상 혜택이나 정책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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