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만에 끝난 미국 셧다운, 시장은 안도했지만 ‘위험은 남았다’

셧다운 종료, 43일 만의 재가동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정부 폐쇄)이 마침내 종료됐습니다. 43일간 이어진 이번 사태는 기존 최장 기록(35일)을 넘어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 지출법안에 서명하면서 정부 기능이 정상화되었습니다.

출처 - 한겨례

이번 예산안은 하원에서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됐고,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교차 투표’로 가까스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연방정부는 다시 운영을 재개하지만, 문제는 “이게 진짜 해결인가?” 하는 점입니다.
시장은 잠시 안도했지만, 금융시장의 구조적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셧다운 종료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단기적 효과: 금융시장 ‘숨 고르기 랠리’

셧다운 종료 직후 뉴욕 증시는 일시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 S&P500은 연방정부의 공공지출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단기 안도 랠리’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재정건전성 우려, 국채 발행 증가, 금리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임시 지출법안(Continuing Resolution) 형태로 통과되었습니다.
즉, 12~16주 후 또다시 셧다운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임시 봉합”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중기적 영향: 국채금리와 연준 정책에 부담

셧다운 동안 미국의 일부 행정기관이 마비되면서
경제지표 집계가 중단되었고, 이는 연준(Fed)의 정책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연준은 현재 AI 산업 투자 증가 → 전력난 →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복합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데이터 공백이 생기면, 정책 타이밍을 놓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셧다운 종료로 공공 부문 급여 지급 및 조달 지출이 재개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늘겠지만, 국채 발행 확대와 재정적자 심화로 10년물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입니다.

투자 포인트:

• 단기 채권은 불리(금리 상승 리스크)
• 장기 국채는 매수 기회 가능성 (향후 금리 인하 기대 반영)
• 달러 강세 지속, 금 가격은 조정 국면 진입 가능

장기적 리스크: 정치적 불확실성과 신용등급

셧다운은 단순한 행정 마비가 아니라, 미국 정치 구조의 불안정을 상징합니다.

이번 사태로 국가 신용등급 재하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피치(Fitch)가 이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고,
2024년에는 무디스(Moody’s)가 “다음 타깃은 미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추가 하향이 이루어지면, 글로벌 자본시장은 ‘미국 국채 = 무위험 자산’이라는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이는 곧 전 세계 금융자산 재평가(리프라이싱)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 시나리오별 전략

시나리오	예상 시점	경제 영향	투자 전략
단기 정상화 (현재)	1~3개월	증시 단기 상승, 달러 강세	나스닥·AI·인프라 관련주 비중 유지
중기 재정 압박	3~6개월	국채금리 상승, 인플레 우려 재부상	금리 민감주(부동산·은행) 비중 축소
장기 정치 불안 재점화	6~12개월	신용등급 논란, 달러 변동성 확대	금, 달러 ETF, 에너지 방어주 분할 매수

결국 셧다운 종료는 ‘위기 해소’가 아니라 ‘다음 위기의 시작점’입니다.
재정정책 리스크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거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셧다운은 끝났지만, 리스크는 남아 있다

트럼프의 서명으로 정부는 돌아왔지만, 시장에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번 봉합은 얼마나 갈까?”

AI 투자, 전력난, 재정적자, 금리 불확실성…
미국은 이미 너무 많은 ‘빚과 성장의 실험’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적 안도감보다는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셧다운이 남긴 교훈은 명확합니다.

“정치가 멈추면, 시장은 결코 무사하지 않다.”

복잡한 정치상황 속에서도 투자의 길을 찾아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 뉴스 속에서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